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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실기 학원 마지막 날

안경딸기 2021. 4. 18. 22:07

드디어 정보처리기사 실기 학원 마지막 날. 총 8회 진행하는 수업이었고 집 근처라 다른 사람들보다 수월하게 다닌 것 같다. 물론 체력은 쓰레기였지만...ㅋㅋ
오늘은 학원 마지막 날이니깐 대학생 되어서 처음 다녀본 학원이 어땠는지 적어보고 싶어 졌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일지는 천천히 기억나면 올릴 예정!)


공부 학원은 중학교 이후로 처음이라

"내가 마지막으로 학원을 다녔던 게 언제더라?"
학원을 다닌 기억이 까마득하다. 중학교 때 영어 학원 다닌 게 마지막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학원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자기 주도 학습을 하면 대학 입시 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다고 해서 학원 다 끊어버리고 계속 혼자 공부하던 게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게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웃긴 건 자기 주도 학습을 했다는 게 내가 대학에 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더 악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학원을 선택한 이유

학원을 싫어하면서도 내가 학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좀 여러 가지가 있는데...

  1. 학교를 다니면서 혼자 공부할 자신이 없었다
  2. 필기의 양이 실기에서 또 나온다는데 그걸 거의 1달 만에 준비할 자신이 없었다
  3. 준비해야 할 시간이 짧기 때문에 요약된 내용만 공부하고 싶었다
  4. 최근에 코딩이랑 내외하고 있어서 코딩 부분이 좀 약할 것 같았다

이러한 이유로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학원 등록할 때 온갖 걱정을 다했다. '너무 무서운 분위기면 어떡하지?', '생각보다 얻는 정보가 없으면 어쩌지?' '내 체력 0에 수렴하는데 학원 다니느라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야?' 진짜 온 세상의 걱정을 미리 끌어다가 쓰고 있었다. 어쨌든 학원을 다녀야 하는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나 혼자만 학생인가?

위와 같은 이유로 학원에 등록하고 온갖 걱정을 하면서 학원에 나가게 되었다.
학원에 가서 가장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연령대가 엄청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내가 제일 어려 보였다.
다들 다양한 이유로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고자 하셨다.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시는 분도 있으셨고 승진을 하셨는데 이제는 필요할 것 같아서 따시는 분도 있었고 진짜 다양한 이유로 준비 중이셨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나 혼자 전공자 같았고 나 혼자 대학생 신분인 것 같았다. 뭔가 학원 잘못 찾아온 느낌을 받았달까? 민망했다.

어수선한 옆자리 분

학원에 다니는 게 진짜 오랜만이라서 끝까지 정신없었는데 내 옆자리 분이 더 어수선하셨다. (하...)
원래는 그분 옆에 앉은 상태가 아니었고 강사님이 컴퓨터 사용 때문에 자리 이동을 부탁하셔서 이동한 거였는데 옆자리 분이 그렇게 어수선할 줄이야. 진짜 생각하지도 못한 복병이었달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렇게 신경 쓰이면 말하지 그랬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가 독서실도 아니고 괜히 너무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차마 말을 못 하고 끝났다.

이렇게 핵심만 해주다니!

필기를 공부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마구잡이로 다 외우려고 해서 이상하게 외우기도 했고 머리에서 섞여서 이게 공부를 하기는 한 건가 싶은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학원에서는 외워야 하는 양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버렸다. 심지어 딱 필요한 내용만 할 수 있게 해 주니깐 너무 좋았다. 이러한 학원 시스템을 느끼면서 왜 학원을 다니는지 느껴버리고 말았다.
엄마랑 나랑 생각하는게 있다. 학생 신분일 때 학원을 다닌 기억이 잘 없어서 나는 늙어서 학원에 빠지게 될 거라고. 진짜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렇게 핵심만 알려주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 세상은 배울게 너무 많다!

점심 메뉴 선택은 끝까지 어려웠다.

학원을 다니는 동안 가장 스트레스받았던 것은 체력 부족이나 피곤함이 아닌 의외로 점심 메뉴 선택이었다.
학원에서의 점심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까지 고려를 했을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얼마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지어 학원 근처 상권이 술집 근처라서 낮에는 운영을 안 하는 가게가 더 많았다. 그러던 중에 유일하게 빠르게 먹을 수 있던게 써브웨이였다. FAST-SUB로 시키고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먹을 수 있게 해서 시간을 엄청 단축했다. 밀가루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선택지가 너무 없던 나에게는 이것 마저도 귀했다.😭

마지막 식사... 셀러드 볼이었나... 노맛...

정리

대학생이 되고 나서의 첫 학원은 만족스러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공 시간에 놓쳤던 것을 다시 배운 것도 많았고 까먹었던 내용을 다시 기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나중에 면접을 볼 때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 배운 것들을 물어보는 회사들도 있다고 하는데 학원에서 배운 것들이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글은 아마도 실기 시험이 끝나고 작성하게 될 것 같다. 그럼 20000!

실기 시험일은 4월 25일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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